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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ルウェイの森(上) - 村上春樹 본문

記憶の一部

ノルウェイの森(上) - 村上春樹

mind-minder 2009. 1. 27. 02:05
[ノルウェイの森 - 原文]
それでも記憶は確実に遠ざかっていくし、僕はあまりに多くのことを既に忘れてしまった。こうして記憶を辿りながら文章を書いていると、僕はときどきひどく不安な気持ちになってしまう。ひょっとして自分はいちばん肝心な部分の記憶を失ってしまっているんじゃないかとふと思うからだ。僕は体の中に記憶の辺土とでも呼ぶべき暗い場所があって、大事な記憶は全部そこにつもってやわらかい泥と化してしまっているのではあるまいか、と。
しかし何はともあれ、今のところはそれが僕の手に入れられるものの全てなのだ。既に薄らいでしまい、そして今も刻一刻と薄らいでいくその不完全な記憶をしっかり胸に抱きかかえ、骨でもしゃぶるような気持ちで僕はこの文章を書きつづけている。直子との約束を守るためにはこうする以外に何の方法もないのだ。
もっと昔、僕がまだ若く、その記憶がずっと鮮明だったころ、僕は直子について書いてみようと試みたことが何度かある。でもその時は一行たりとも書くことができなかった。その最初の一行さえ出てくれば、あとは何もかもすらすらと書いてしまえるだろうということはよくわかっていたのだけれど、その一行がどうしても出てこなかったのだ。全てがあまりにもくっきりとしすぎていて、どこから手をつければいいのかがわからなかったのだ。あまりにも克明な地図が、克明にすぎて時として役に立たないのと同じことだ。でも今はわかる。結局のところーと僕は思うー文章という不完全な容器に盛ることができるのは不完全な記憶や不完全な想いでしかないのだ。そして直子に関する記憶が僕の中で薄らいでいけばいくほど、僕はより深く彼女を理解す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なったと思う。何故彼女が僕に向って「私を忘れないで」と頼んだのか、その理由も今の僕にはわかる。もちろん直子は知っていたのだ。僕の中で彼女に関する記憶がいつか薄らいでいくであろうということを。だからこそ彼女は僕に向って訴えかけねばならなかったのだ。「私のことをいつまでも忘れないで。私が存在していたことを覚えていて」と。
そう考えると僕はたまらなく哀しい。何故なら直子は僕のことを愛してさえいなかったからだ。

[번역본 :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유유정 옮김]
그러나 기억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멀어져 가고, 나는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잊어버렸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으면서 글을 쓰고 있으면, 나는 가끔 몹시 불안한 기분에 휩싸이곤 한다. 어쩌면 내가 기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상실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 때문이다. 내 몸 속에 기억의 외딴 곳이라고나 부를 만한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소중한 기억들이 모두 거기에 쌓여서는 부드러운 진창으로 변해버린건 아닌가 하고.
그러나 어쨌든 지금으로선 그게 내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전부인 것이다. 이미 엷어져 버렸고, 지금도 시시각각 엷어져 가는 그 불완전한 기억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뼈라도 핥는 심정으로 나는 이 글을 써나가고 있다.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이러는 수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 내가 아직 젊고 그 기억이 훨씬 선명했던 무렵, 나는 그녀에 관한 글을 써보려고 시도한 적이 몇 번인가 있었다. 하지만 그 땐 단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다. 첫 한줄만 나와 준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든 술술 써지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 한 줄이 아무리 애써도 나와 주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선명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너무나 상세한 지도가, 선명함이 지나쳐 때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젠 나도 알게 됐다. 결국 따지고 보면 -하고 나는 생각한다-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건, 불완전한 기억이나 불완전한 상념밖엔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나오코에 관한 기억이 내 안에서 희미해져 가면 갈수록, 나는 더욱더 깊이 그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 그녀가 나를 향해 "나를 잊지 말아줘"하고 당부했는지, 그 이유도 지금의 나에겐 알 수 있는 일이 됐다.
물론 그녀는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내 안에서 그녀에 관한 기억이 언젠가는 희미해져 가리라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나를 향해 자기를 잊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지 않았던가.
"나를 언제까지라도 잊지 말아 줘. 내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한없이 밀려오는 서글픔을 참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나를 사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의 숲"이란 원제를 "상실의 시대"란 자극적인 제목으로 멋대로 바꿔치긴한 건 누구의 솜씨인지
언젠가 원문으로 읽고 싶던 책들 가운데 하나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었다
또 문학사상사의 번역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있었기에 어떤 이유일까 궁금하기도 하였고
매일 조금씩 읽어가며 5, 600페이지에 달하는 글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자신이 없지만
예전에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구절들을 원본과 대조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