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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艷芳(梅艳芳 | 매염방) - 夕陽之歌(夕阳之歌 | 석양지가), 張國榮(张国荣 | 장국영) - 千千闕歌(千千阙歌 | 천천궐가) 본문

Music/Leslie Cheung | 張國榮 | 장국영

梅艷芳(梅艳芳 | 매염방) - 夕陽之歌(夕阳之歌 | 석양지가), 張國榮(张国荣 | 장국영) - 千千闕歌(千千阙歌 | 천천궐가)

mind-minder 2011. 12. 14. 13:46

매염방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에 가진 콘서트에의 마지막 곡 석양지가.
계단 위로 인사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영화 같다.

위 영상에선 콘서트 마지막에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저 웨딩드레스 어울리나요?
저는 가수이면서 배우이기도 하지요.
웨딩드레스를 입는 건 처음은 아니에요.
하지만 항상 제 건 아니었죠.
이건 아마도 제 일생의 한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의 사랑이 있어
이런 아쉬움도 전부 채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음악과 결혼하고 여러분들과 결혼한 것이지요.
다음으로 제가 고른 마지막 곡을 여러분들께 보내 드립니다.
저는 항상 저녁놀과 황혼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요. 우리는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요. 
좀 더 서둘러서 여러분 주변에서 갖고 싶은 것을 얻을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 깜빡할 사이 아무것도 없게 되겠지요.
제가 이 곡을 고른 이유는 제 마음의 소리를 대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줄 한줄의 가사가 제가 생각하기에 굉장히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 곡을 골라 여러분들께 들려 드립니다.
석양지가"

석양지가를 마친고선 씩씩하게 "바이 바이!"를 외치고 사라진다.
이 영상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해서 자주 보지 않는게..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매염방이라는 배우도 알지 못했고,
더더욱이 세상을 떠난 사람인지도 알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서 최근 출연작이 뭐가 있는지 찾아 보다가 알았으니까...
그가 출연했던 다른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아까운 사람이 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움의 생명력이란 허무하게도 짧다.
외적 아름다움도 그렇지만 어떤 한 사람이 가진 내적인 능력에서 나오는 매력이나 아름다움,
사람 자체의 아름다움이란 것도 그런 듯 하다.
삶을 불태우며 열정적이었던 아름다운 사람들은 하늘의 시기를 받는 것인지..


'영웅본색3'의 영상과 한글 번역 가사
가사가 비장한 한 편의 시로구나

 

 

아, 매염방이 부른 석양지가와 장국영의 천천궐가가 같은 곡이었다.
제목이 달라서 몰랐는데 장국영, 매염방 이 두 사람은 정말 어떤 인연이었기에..
89년 고별 콘서트에서 '천천궐가(千千闕歌)'를 부르는 장국영

 

후에 안 일화.
매염방이 장국영에게 "내가 마흔살까지 시집 안 가고 있으면, 오빠가 나 데려갈래?" 물었더니
장국영이 "그래" 하더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았는데,
매염방이 마흔살이 되는 2003년 초에 장국영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마흔살 생일이 지난 얼마 뒤 매염방도 세상을 떠났다.
마치 어떤 운명처럼, 영화와 같이.



 

梅艷芳 / Anita Classic Moment Live

 

張國榮 /  89告別演唱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