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구(胭脂扣) O.S.T.

87년 공개된 연지구(胭脂扣)란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매염방이 부른 동명 주제곡을
88년 자신의 콘서트에서 연지구의 도련님으로 분해 장국영이 부른 곡.
앞 부분은 그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아편을 먹고 자살하는 장면에서 NG 났던 이야기 등..
이러다 언제 홍콩 가게되면 장국영, 매염방 CD, DVD 사 올 듯 ㅎ
한류와 K-POP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때지난 홍콩 영화에 음악이라니 늦바람이 무섭다는게..

 

영화 연지구의 마지막 장면.

 

개인적으론 이 영화에 나오는 장국영이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고 생각하는데,

영화 초반부에 기생집 계단을 오르는 장면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서른 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청년 장국영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해피 투게더에서 수차례 아휘를 먼저 떠나고 돌아오고를 반복하다

결국엔 아휘에게 버려져 홀로 남아 무너져가던 보영의 모습과,

연지구에서 이화를 떠나 보내고 홀로 50년을 살아온 십이 도련님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진다.

 

우연히 웹 서핑 중 어느 철학관 카페에 '장국영 사주'라고 올라온 글을 보게 되었는데,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다른 누군가도 사랑하고 있어,

평생 고민하고 마음에 병이드는 사주이다.'라고 되어 있더라.

왠지 이 또한 영화에서의 역할들과 무관하지 않게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梅艷芳 / Anita Classic Moment Live
연지구(광둥어)

매염방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2003년 마지막 콘서트 때 라이브라 목소리가 많이 힘겹게 들린다. ㅠㅠ

百變梅艶芳 烈焰紅唇
연지구(보통화)

 

張國榮 / 張國榮演唱會 '88